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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영상매체를 선호하지 않아서(정보 습득은 글로 하는걸 좋아합니다) 유튜브를 잘 안본다. 사람이 나와서 말하고 있는거 싫어함... 내가 책 넘겨가며 필요한거 찾는게 낫지.

 

 그래서 내가 유튜브 추천 영상을 누를 확률은 극히 떨어지는데, 신비로운 유튜브 알고리즘이 일주일 전에 나에게 아옳이씨의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사는 법' 영상을 유튜브 메인에서 추천해줬다. 

https://www.youtube.com/watch?v=G_Zy2q0rjuY

 

 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자주 생각하며 사는 편이라 영상을 눌러봤다. 사실 이 영상은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다 ㅋㅋㅋ 왜냐하면 난 원래 남 질투를 아예 안하고 삶. 내가 질투할만큼 부러운 삶을 사는 사람이 주변에 없기도 하고, 솔직히 내 주변에 제대로 정신 차리고 사는 사람은 내 친한 친구 한명밖에 없다고 생각함... 

 

 이 영상에서 진짜 인상적인건 이 사람의 태도였다. 웃긴게 이 사람이 활짝 웃으면서 말하는데 휴대폰으로 보고 있는 나도 같이 환하게 웃음.

 

그러다가 "어? 왜 공감도 안되는 영상을 보고 있는데 이 사람이 웃을때 나도 같이 웃게 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즘 들어 진실된 웃음을 못봐서 그런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뭐 가게 들어가서 "안녕하세요^^" 하고 웃는 알바생이 나에게 진실된 웃음을 주는건 당연히 아니고, 내가 알바할 때 사람이 들어오면 웃는것도 그냥 무조건반사같은 웃음이지 실제 진심이 우러나서 하는 웃음은 아니다. 

 

 근데 이분은 카메라를 진짜 사람을 보는것처럼 보고, 움직이고, 웃는다. 아마 (나중에 나올) 모델과 사회자 경력이 길어서 그런거 같은데 진짜 유튜버로써 아주 강력한 이점이라고 생각.

 

 이 영상을 보고 영상의 의도와는 달리 주변에 밝고 구김살 없는 사람이 다수 있는것의 중요성을 느꼈다. 나도 남들한테 좀 밝게 대해서 내가 관심있는 주변사람 모두의 행복 총량을 높여야겠다고도 생각했다.

 

저 영상을 반쯤 보고나서 끄고, 3일 뒤에 음악 들으러 들어갔더니 이 영상을 추천해줬다.

https://www.youtube.com/watch?v=059qZTWRftI

이 영상이 아주 인상적이어서 공유해 본다.

 

Q. 금수저세요?

ㄴㄴ! 아버지가 치과의사라서 부족하게 자란건 아니지만 18살부터 지금까지 부모로부터 지원 받은적 없고, 집 차 다 직접 벌어서 샀습니다!

 

->대박. 다른 영상 보니까 돈 많이 쓰는거 같아서 그냥 금수저인줄 알았는데(비하 의도 X. 일반적으로 아주 젊은 나이에 돈이 아주 아주 많으면 금수저일 확률이 높으니까) 무려 나도 못한 경제적 독립을 18살부터 했다고 함.

 

Q. 유튜버 이전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18살-전속모델 생활. 이 땐 일급이 10만원 정도였다고 함.

 

20살-프리랜서 모델로 활동, 시급이 10만원이 됨! 이후로도 재수 실패 등으로 본인이 뒤쳐지는거 같아서 30일을 꼬박 채워서 4시간~8시간씩 일함.

 

22살-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면서 생각하기에 렌탈 스튜디오가 아주 잘될것 같았다고 함. 그 때 작은아버지가 카페를 차리려고 했는데, 지금 카페 할 때 아니라고 하고 렌탈스튜디오를 같이 하자고 함. 작은아버지는 너무 어린애가 그런말을 하니까 무시하려 했는데 '어디에 열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사업계획서 써서 보여줬다고 함.

 

 그렇게 작은아버지와 동업해서 홍대에 차린 렌탈스튜디오는 그야말로 대박이 남. 본인이 프리랜서 모델로 일하는 쇼핑몰에서 다 와서 사진을 찍고, 또 알던 포토그래퍼들이 와서 사진을 찍고(사회생활을 잘한것으로 추정), 많이 찍으면서 사진이 퍼져서 스튜디오가 유명해져서 또 다른곳에서 찍으러 왔다. 3개월만에 30평에서 100평짜리로 이전하게 되고 아주 잘나감.

 

 본인의 취미인 방꾸미기와도 맞아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크리스마스 장식도 하고 잘 키우게 됨. 그러다가 렌탈 스튜디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할 때 잘 빠져나옴. 

 

-또 돈을 열심히 모아서 모델의 로망인 쇼핑몰도 창업.(이건 나중에 사기당함...그래도 이사람은 잘 살아남음)

 

-창업한 쇼핑몰 홍보를 위해 게임 회사에 들어가는데, 본인의 예상과는 너무 다른 환경이었음. 당시 하스스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갔다고 함.

 

-그러나 열심히 하고, 또 인기를 끌어서 게임 회사에서 점점 영역이 커지다가 결국 자기 별명을 딴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지고, 사회자도 하게 됨.

 

-또 게임 업종에서 프리랜서 여자가 아주 블루오션인 상황이어서 광고도 많이 찍고 중국 진출까지 함.

 

Q. 재테크? 돈의 원천?

 21살까지는 번 돈을 전부 쇼핑에 썼다고 함. 돈을 일급으로 줘서 그날 바로바로 썼다고. 그런데 22살에 할머니에게 그 말을 했더니 할머니가 적금에 넣게 시켰다고 함ㅋㅋㅋ 그렇게 22살부터 27살까지 번 (큰)돈을 적금에 넣고, 27살에 독립하려고 함. 

 

 처음엔 삐까뻔쩍한 전세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 말을 작은아버지에게 했더니 절대 ㄴㄴ! 라고 했다고 함. 참고로 작은아버지는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번 사람. 

 

 반드시 돈 버는 재건축 아파트를 알려줘서 그 집이 어떤지 보려고 직접 가봤는데, 진짜 무너질것같은 아파트였다고 함. 그래서 왁 여긴 아니다 하고 나가려고 했는데 작은아버지가 열심히 설득함. 그래서 한 단계 템포를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들어가서 내부를 리모델링하고 살게 됨. 지금 남편이 당시 연애할 때 아옳이씨가 힘들게 산다고 생각했을 정도의 곳이라고 함 ㅋㅋ

 근데 그 아파트가 2배가 됨(......) 지금까지 번 돈도 많은데, 그게 2배가 되면서 아주 돈이 크게 불어난 것.

 

내가 이 영상을 보면서 아주 감명깊게 느낀 점

 

1. 아주 젊은 나이부터 근면성실하게 일함. 시급이 10만원이면 아주 높은데 며칠 일하고 쉬고 하는게 아니라 꾸준히 일함.

 

2. 아무리 현직자라지만 실제로 가족이랑 렌탈 스튜디오 창업을 하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사업 기회를 잘 포착하고 행동함. 이후 레드오션이 되려고 할 때 잘 빠져나오고.

 

3. 아무 모델이나 렌탈 스튜디오를 창업했다고 쇼핑몰이나 포토그래퍼가 거기서 찍진 않았을것. 주변 사람 관리를 평소에 아주 잘하는것 같음.

 

4. 본인의 독점적 위치(유일한 여성 게임 진행자/플레이어)를 활용해 이전까지의 모델일과 쇼핑몰과는 전혀 관련없는 게임방송에서도 영역을 넓혀감.

 

5. Hardworking 해서 번 돈을 오랫동안 꾸준히 저축함. 

 

6. 적절한 때에 부동산(재건축 아파트)를 산 것.

 

 내가 이 영상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내가 좋아하는 친구한테 말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먼저 보고 나한테 "너 혹시 아옳이 아니...?" 함. ㅋㅋㅋㅋㅋㅋ 역시 얜 나랑 코드가 맞다. 이 영상에 동기부여되가지고 나한테도 추천하려고 했는데 나도 봄. ㅋㅋㅋㅋ

 

 다른 사람도 동기부여 되라고 동생한테 보여줬더니 동생은 아옳이씨의 외모같은 선천적 배경만 봄. 외모때문에 할 수 있었던 거잖아 라고 하는데 역시 이런점은 동생이랑 죽어도 안맞는듯. 이건 외모만 있어서 될 일이 아니라 본인이 하려는 의지와 꾸준한 노력, 평소에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할 수 있는 일인데 그런건 안본다. 

 

 난 유튜버들이 영상 제목과 달리 뱅뱅 꼬아 말해서 안좋아하는데, 이 유튜버는 누구나 궁금해할만한걸 돌아가지 않고 바로 말해서 영상을 넘기면서 볼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영상이 밀도 있음.

 이것도 유튜버로써 아주 이점이라고 생각했다. 또 00해서 돈을 벌었을 때의 나이까지 말해줘서 동기부여에 아주 도움이 되었다. 내가 딱 아옳이씨가 동업으로 렌탈스튜디오 사업할때 나이인데 나도 열심히 달려야겠다고 생각함.

 

 난 집값이 15년전이랑 비슷한 동네에 살아서 지방 부동산에 매우 회의적인데, 목표 금액인 1억을 벌고 나서부터는 서울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전까지는 그냥 돈이나 벌다가(어차피 공부해봤자 못살테니까 그 시간에 돈벌기) 1억 모으면 그 다음 목표까지 모을동안 부동산 공부 시작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