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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대상 :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 투자 입문자와 중급자에게 강추(차트투자자, 재료 투자자에게는 권하지 않음. 책의 저자 서준식씨는 가치투자를 지향함.)

난이도 : 초, 중급. 쉬운 책은 아니지만 설명을 잘 해놓은 책이라서 배경지식 없이 봐도 열심히 읽는다면 이해할 수 있음.

차례 : 

1장. 외인과 기관을 이기는 개미의 가치투자

 

2장. 단서는 채권에 있다

 

3장. 소소하지만 확실히 알아야 할 투자 이론

 

4장. 금리와 경제, 작용과 반작용

 

5장. 워런 버핏 투자법의 핵심, 채권형 주식 투자

 

6장. 자산 배분, 위험은 낮아지고 수익률은 높아진다

 

도서 후기 : 

 

 1장부터 5장까지 난이도를 서서히 올려서 배경지식이 없는 초보 투자자가 읽어도 열심히 읽는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이정도로 구성이 좋은 투자 도서는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1장에서는 저자의 투자 실패담과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투자법을 안내합니다. 

 

 저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투자 격언이 워낙 당연한 것으로 평가되어서 제 개인적인 투자 방향(가격이 떨어진 주식에 집중)에 문제가 있나 생각했는데 1장에서 가치투자는 고통스러운 투자법이라며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라' '물타기 하고 또 물타기 하라'를 보며 최근에 하던 뇌동매매를 그만뒀습니다. ㅋㅋ

 

 사람마다 투자 스타일은 다릅니다. 저는 거래를 많이 하면 할수록 헛발질을 하는 경향이 있고 거래를 자주 하면 신경쓰여서 다른 할일을 못하는 스타일이라 최대한 거래 횟수를 줄이는게 목표인데, 이 책을 보며 역시 이것저것(모멘텀투자 했다가 가치투자 했다가) 하지 말고 그냥 하던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2장에서는 채권에 대해서 안내합니다. 

 

 발행자, 만기, 액면가, 표면 이율, 이자 지급 방식, 잔존 만기,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투자등급, 첨가소화채권, 지표 채권(=국고채 5년물), 국공채, 통안채, CD, CP, ABS, MBS, FRN,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채권의 기회 이익과 기회 손실, 잔존 만기의 길이에 따른 장단점, 채권의 듀레이션, 롤링효과, 정기예금보다 (대체로) 높은 채권 수익률, 개인 투자자가 채권 매입하는 방법, 후순위채권, 신종자본증권, CB(전환 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 물가연동국채를 소개합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일부 채권에 대해서 알려줘서 잘 읽었습니다.

 

3장에서는 주식시장에서의 기대수익률을 계산합니다.

 예금은 정말 안전한 자산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요. 전 늘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것(직업, 투자 등)이 사실은 가장 위험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복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독특하게도 복리 승수 개념을 들고옵니다. 책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는 연 복리승수 조건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복리 승수 조건표가 있으면 아래의 계산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Q. 1만 원을 11%의 수익률로 5년 동안 투자했을 때 5년 뒤에는 얼마일까?

 

A. 미래 가치=투자 원금*복리 승수이므로(이유는 책에 적혀 있습니다.) 복리 승수 표에서 5년과 11%가 만나는 1.69를 원금에 곱해주면 된다. 1만 원*1.69= 약 1만 6900원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미래에 필요한 금액과 투자 수익률을 정해놓고 현재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지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20년 뒤 1억 원이 필요하다면 6% 수익률의 채권에 3,115만 원을 투자하면 됩니다.

 

복리승수 조건표에서 20억과 6%이 만나는 곳은 3.21. 현재 1억 원÷3.21인 3,115만 원을 가지고 있고, 20년간 6% 수익률로 투자한다면 20년 후에는 1억이 됩니다. 

 

저자는 30세인 투자자가 80세부터 필요한 노후 자금을 준비할 때 1억원을 수익률 10%로 50년간 복리로 투자한다면 117억이 된다며 복리 투자와 시간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3장은 초보 투자자를 위해 친절하게 자산 가치 계산, EPS, BPS, PER, PBR, ROE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이후 4장, 5장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므로(다른 주식 책에서도 기본적으로 많이 나오고) 잘 모른다면 꼼꼼하게 읽고 외웁시다. 

 

EPS=1주당 순이익

BPS=1주당 자본

PER=주가 순이익 배수(시총이 연간 순이익의 몇배인지 나타내는 지표)

PBR=주가 순자산 배수(시총이 자본 총계의 몇배인지 나타내는 지표)

ROE=자기 자본 수익률

 

4장은 금리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음...완전 수능 국어 경제 지문같이 설명합니다.(칭찬입니다)

2018 수능 국어 지문입니다.

 

확대본. 4장에서 금리를 대략 이런식으로 설명합니다.

전 가르치는 고등학생한테 국어 공부 조언을 해줄 땐 "최대한 많이 읽으라"고 하는데 그 예시같은 장입니다.ㅋㅋ 

 

 수능 국어 공부를 할 때 과학 비문학 지문은 고등학교에서 구독하는 과학 주간 잡지를 읽으면 도움이 되고, 경제 비문학 지문은 이런 경제 도서를 읽으면 아주 도움 됩니다.

이 책의 백미는 5장입니다. 아마 저자도 5장을 쓰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을겁니다.

 

5장은 워런 버핏 투자법의 핵심, 채권형 주식 투자를 다룹니다.(버핏은 정확한 산정 방식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먼저 채권형 주식의 특징을 소개하고(경기민감주나 경기순환주가 아닐 것 등) 기대수익률 계산 방법을 안내합니다. 

 

채권형 주식 투자 방법

산정 방식 1단계 현재 주가와 순자산 가치 확인
산정 방식 2단계 과거 ROE 추이 관찰을 통해 미래 10년간의 평균 ROE 추정
산정 방식 3단계 10년 후 예상되는 순자산가치 산정(=현재 순자산 가치*미래 추정 ROE 10년 승수)
산정 방식 4단계 예상 순자산가치÷현재 가격=기대수익률 10년 승수. 10년 복리승수 조건표에서 기대수익률 10년 승수에 해당하는 수익률 찾기
산정 방식 5단계 계산된 채권형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투자자의 목표 기대수익률보다 높을 경우 채권형 주식에 투자

 버핏식 계산 방법으로 하면 매수 범위 내로 들어오는 상장주식이 별로 없기 때문에 비상장주식(장외주식) 투자 방법도 안내합니다. 또한 벤자민 그레이엄식 투자 방법과 필립 피셔형 투자 방법도 표로 소개합니다. 이렇게 투자하면 매수시기와 매도 시기를 정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6장에서는 자산 배분에 대하여 다룹니다.

 

역시 초보투자자에게 추천하는 내용입니다. 상관계수가 마이너스(-)인 자산을 섞어서 위험을 낮추는것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 장에서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몇 있었습니다.

 

저자가 글을 잘 쓴 편이고, 투자 입문자에게 필요한 개념을 잘 정리한 편이라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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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채권쟁이’가 찾아낸 주식 투자 비법! “워런 버핏 핵심 투자법의 베일을 벗기다.” 처음으로 주식을 공부하는 투자자, 모멘텀 투자 실패를 반복하는 투자자, 가치투자 실천이 막막하기만 한 투자자를 위해 단 하나의 공식으로 풀어낸 버핏식 ‘채권형 주식 투자’의 비밀 주식 투자에 채권과 금리의 기본 원리를 적용한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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